다나카 마사히로의 호투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는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캡처)
벼랑 끝에 몰렸던 뉴욕 양키스가 기사회생했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호투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다나카가 제 몫을 해냈다. 다나카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클리블랜드의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나카의 기세가 조금 더 좋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된 경기에서 양키스가 0-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렉 버드는 클리블랜드의 바뀐 투수 앤드류 밀러의 3구째 95.2마일(153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결승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리드를 잡은 양키스는 필승조를 가동해 클리블랜드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의 마침표는 특급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찍었다.
다나카에 이어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드 로버슨은 첫 타자 오스틴 잭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마이클 브랜들리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클리블랜드가 대타 로니 치즌홀을 올리자 양키스는 마운드를 채프먼으로 바꿨다.
채프먼은 치즌홀과 지오바니 어셸라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를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이 브루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2연패 이후 귀중한 1승을 챙긴 양키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린다.
양키스의 동부지구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도 반격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ALDS 3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3으로 이겼다.
선발 덕 피스터가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보스턴의 불펜이 힘을 냈다.
조 켈리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4이닝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초 3점을 내주며 흔들린 보스턴은 2회말 1점, 3회말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대거 6점을 올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