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 경제학상은 행동주의 경제학자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저자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9일 세일러 교수를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그가 경제활동을 하는 개인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경제학과 심리학을 잇는 가교를 놓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세일러 교수가 제한된 합리성과 자기절제 부족이 개인들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다며 그의 이론은 오늘날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종종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일러 교수는 행동주의 경제학의 개척자로 평가되고 있는데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 2008년 내놓은 저서 ‘넛지(nudge)’를 통해서다.
세일러 교수는 ‘(팔꿈치로 살짝) 쿡 찌르다’라는 뜻의 영어단어 넛지(nudge)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세일러 교수의 이책은 공공 정책을 결정할 때 부드럽게 개입해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유도하는 ‘사회적 넛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 전파와 각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경제학상은 노벨이 직접 제정한 것이 아니라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제정했는데 노벨상은 아니지만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노벨의 유언에 따른 원칙에 의거해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선정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