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5부 요인과 오찬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외부에서 안보 분위기가 조성되고 안보 위기에 대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지만 내부만 제대로 결속되고 단합된다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부 요인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새로 임명되셨기 때문에 인사를 나누고 축하하는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안보 상황이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고 인식을 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야‧정 간 안보에 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협의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에서도 똑같은 인식을 갖고 의원 평화외교단을 구성해서 미국도 다녀오고 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에 다녀온 의원들을 모셔서 활동 상황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그런 이야기들을 엄중하게 나눠보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우리가 가장 걱정을 했던 날이기도 하다"며 "그런 이야기 주제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5부 요인과 오찬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추석 민심은 안보에 대한 우려와 민생에 대한 큰 걱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안보 불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말 행정부, 입법부 따지지 말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이어 "안보 불안이 결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법부와 행정부, 사법부가 한 마음으로 안보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오늘 모임과 관련해서 저나 우리 국민들이나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정부 내외가 힘을 합친다면 이번 어려움도 슬기롭고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거들었다.
김 대법원장은 또 "취임까지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 린다"며 "제가 청문회 과정에서나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사법부가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고 사랑받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