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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몸에, 유럽의 정신! 요즘 코카서스가 뜨는 이유

여행/레저

    아시아의 몸에, 유럽의 정신! 요즘 코카서스가 뜨는 이유

    주변국 침략에도 전통 지킨 코카서스의 나라들… 한국과 닮은 점 많아

    - 러시아 황제들의 휴양지로 손꼽히던 코카서스 일대, 예능 프로도 주목해
    - 스위스의 자연과 이탈리아의 음식, 스페인의 정열이 있는 곳? 슈퍼 그뤠잇!
    - 301년에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아르메니아
    - 프로메테우스 신화의 배경인 카즈베기 산이 있는 조지아
    - 외세의 침략 속에서 살아남은 약소국의 역사, 한국인에게도 친숙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0월 10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고재열 기자(시사IN 편집기획팀장)   
     
    ◇ 정관용> 키워드를 하나 골라서 우리 세상을 읽어보는 키워드로 읽는 세상 코너입니 다. 시사IN의 편집기획팀장 고재열 기자 어서 오십시오.
     
    ◆ 고재열>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골라오신 키워드는 뭡니까?
     
    ◆ 고재열> 코카서스 붐 혹은 코카서스 열기 이걸로 골라봤습니다.
     
    ◇ 정관용> 코카서스가 뭐죠? 지역 이름이죠?
     
    ◆ 고재열> 생소하실 텐데 브레히트의 희곡 코카서스의 백묵원에 나오는 산맥입니다. 그래서 흑해와 카스피해를 가로지르는 산맥이고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데 구소련 시대에 소련에서 공산당 간부나 아니면 그전에 제정 러시아 시절 때 황족들이 여행을 가면 휴양을 가면 이쪽 코카서스 산맥 남쪽에 조지아, 당시에 그루지야였는데요. 그루지야지역으로 가곤 했는데 그쪽에 대한 관심이 요즘 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송 예능 프로그램, 오지의 마법사나 슬로우라이프 그런 프로그램에서 촬영도 하고요. 또 음식 문화를 다루는 프로그램 같은 데서도 그쪽을 조명했는데 그동안 유럽권 그리고 북미권에서 가는 여행지. 또 일본의 여행사들이 만들어 놓은 패키지 투어를 우리나라 패키지 투어가 주로 따라하면서 그런 것들이 인기가 있었는데 여기가 새롭게 발견되고 발굴되면서 조명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게 그러니까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그 지역인 거죠?
     
    ◆ 고재열>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약간 남부지역에. 코카서스3국 이렇게 불려지지 않나요?
     
    ◆ 고재열> 지역적으로 보면 아시아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터키보다도 오른쪽이고 이란의 위쪽, 카자흐스탄의 서쪽, 이 정도니까요.
     
    ◇ 정관용> 그런데 인종으로 보면 백인들도 많잖아요.
     
    ◆ 고재열>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백인으로 하면 코카시안이지 않습니까? 그 코카시안의 출발점이 코카서스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역적으로, 위치적으로는 아시아지만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는 유럽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기가 왜 요즘 입소문이 나고 뜨는 겁니까?
     
    ◆ 고재열> 조금 너무 띄워주는 게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스위스의 자연과 프랑스의 와인과 이탈리아의 음식과 스페인의 정열을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요.
     
    ◇ 정관용> 앞에 얘기한 그 다섯 가지가 여기 다 있다고요? 에이, 너무 띄워주시네.
     
    ◆ 고재열> 이걸 검증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주로 예전 러시아, 소련의 문호들인데 막심 고리키, 그다음에 레오 톨스토이 그리고 알렉산드르 푸시킨 이들이 공통적으로 조지아의 자연과 음식 이런 것들을 칭송을 했고 본인을 문인으로 문재로 키워준 곳이 바로 그루지야다라는 것을 얘기를 했을 정도로 검증이 끝난 곳입니다.
     
    (사진=고재열 기자)

     


    ◇ 정관용> 자연경관 좋고 먹거리도 많고? 그런데 이제 프랑스의 와인을 여기서 맛볼 수 있다?
     
    ◆ 고재열> 그것은 와인의 최초 생산지가 이곳이기 때문입니다. 코카서스3국 중에 와인의 종주권을 주장한 나라가 두 나라가 있거든요. 조지아, 죽 그루지야하고 그다음에 아르메니아예요. 조지아는 현존하는 와인 관련 어떤 유적, 유물을 측정해 본 결과 가장 오래된, 아마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때 와인을 만들었던 그런 증거들이 있는 나라고요.
     
    그리고 아르메니아는 성서에 와인을 최초로 만들었다라고 나와 있는 곳이에요. 아르메니아 배경이 되는 게 아라라트산 밑인데 아라라트산이 노아의 방주가 걸린 산입니다. 그래서 노아가 내려와서 술에 취해서 자녀들이 옷을 덮어줬다는 그 성서에 나오는데 그때 마신 술이 포도주거든요. 그래서 아르메니아는 성서에 기반해서 최초라고 주장하고 이제 조지아는 그런 유적, 유물을 기반해서 최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한국 사람들 여행 가면 술 한잔 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또 인기 있겠네요.
     
    ◆ 고재열> 이 조지아는 특히 술존심이 센 나라인데요. 술에 관해서는 우리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트에 가보면 가게 매대의 한 절반 이상이 제 느낌으로는 술이고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자랑하는 와인도 많고 그리고 맥주도 상당히 여러 종류가 나오고 또 소련의 보드카와 본인들의 와인 브랜드까지 엄청난 술이 있고 그리고 잔치를 할 때 손님들에게 준비할 술을 계산할 때 계산 방식이 곱하기 26입니다.
     
    ◇ 정관용> 무슨 말이에요.
     
    ◆ 고재열> 1인당 26잔을 돌릴 수 있게 주문합니다.
     
    ◇ 정관용> 와, 26잔이면 몇 병인 거예요, 그게?
     
    ◆ 고재열> 그리고 조금 슬픈 날, 장례식 같은 때에는 좀 자제하자 해서 18잔입니다.
     
    ◇ 정관용> 아주 술존님, 주당들이 모여 사는 곳이군요. 술 말고 다른 음식은요?
     
    (사진=고재열 기자)

     


    ◆ 고재열> 음식은 이제 푸시킨이 그루지야의 음식은 하나하나가 시다라고 칭송을 했을 정도의 음식인데 아까 말씀드렸을 때 위치가 중동국가의 위에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음식은 좀 유럽 음식에 더 가깝고요. 그리고 정말 한국인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음식에, 중동음식의 특징이 향신료지 않습니까? 그런 향신료가 전혀 안 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가 바비큐가 생활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정말 삼 시 세 끼 맛있는 바비큐를 먹을 수 있고요.
     
    그리고 고기를 만드는 여러 가지 탕들, 그것들도 개발이 돼 있습니다. 탕을 할 때는 그런 양념들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 양념이 우리 입맛에 상당히 익숙한 그런 양념이고요. 그리고 외국의 음식점에 샐러드를 뺀 다른 채소들을 다양하게 놓는 나라가 드문데 이곳에서는 그렇게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리 프로그램에서 조명을 할 정도로 특히 서양 음식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조지아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 고재열> 네.

    ◇ 정관용> 또 한국인하고 친숙한 점은 뭐가 있습니까?
     
    ◆ 고재열> 우리가 이렇게 유럽을 갈 때 불편한 점이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좀 전통을 중요시 하는 것을 떠나서 뭔가 서구 중심적으로 생각을 해서 우리는 이들이 만들어놓은 곳에 뭔가 엑스트라처럼 다니는 기분인데 여기에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이들은 여기에 사는 주연이지만 우리가 엑스트라가 아닌 좀 조연 정도의 느낌은 납니다.
     
    그런 느낌을 받는 가장 큰 특징이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나 둘 다 외침을 많이 받았던 곳입니다. 여기가 코카서스산맥이 큰 줄기로 북쪽과 남쪽에 형성돼 있어요. 그래서 그 중간에 평원이 있는데 그 평원으로 이 지역 일대에서 힘을 쓰는 세력들은 모두 지나다녔습니다. 알렉산더부터 해서 페르시아 그리고 오스만 투르크, 러시아, 몽골, 티무르제국 다 지나다닐 때마다 침략을 당했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어떤 침략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침략의 역사 속에서 특히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 기독교를 유지하는 그런 어떤 끈질한 생명력을 보였는데 그것이 우리에게 많이 정서를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이들이 그런 주변 강국, 이슬람 강국들 사이에서 기독교를 지켜낸 것을 지켜보면서 기독교의 신성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설 하나 하나들을 보면 그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외침에 최적화된 시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고재열 기자)

     


    ◇ 정관용> 그게 무슨 말이에요?
     
    ◆ 고재열> 교회 벽돌을 보면 여러 재료와 여러 스타일의 벽돌이 혼재 돼 있는데 이건 뭐냐 하면 무너진 것을 다시 지었기 때문이에요.
     
    ◇ 정관용> 다시 증축, 증축.
     
    ◆ 고재열>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한 교회 같은 경우는 37번 다시 지은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도 해인사나 그런 절들을 불타고 그랬을 때 다시 재건하기도 하지만 37번까지는 제 기억에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또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성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최후의 보루로 교회를 지키면서 싸웠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교회가 곳곳의 길목에서 요새를 겸하는 경우도 많고 또 교회 안에 비밀의 방들이 있어서 마지막에 졌을 때 그렇더라도 뺏기지 않겠다, 그래서 성물들을 숨겨 놓은 그런 방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비밀의 방.
     
    ◆ 고재열>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교회 가운데 우물이 있는 게 있어요. 그래서 아니, 왜 이게 우물이, 물길이 여기 있는 거냐. 왜 여기에 우물을 냈느냐 했더니 마지막 최후의 순간에 거기에 유사시에 그런 교회 성물들을 들고 안고 우물을 통해서 빠져나가면 강으로 연결이 된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코카서스 산으로 도망간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 정관용> 비상탈출구예요? 진짜 우물이 아니고?
     
    ◆ 고재열> 네.
     
    ◇ 정관용> 그래요? 참 작은 나라의 설움, 이런 것이 우리랑 또 공통점일 수 있다.
     
    ◆ 고재열> 그렇습니다. 최근에 영화 남한산성이 개봉됐는데 삼전도의 굴욕을 연상시키는 영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약소국이었기 때문에 그런 유사한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이를테면 아르메니아 왕이 이 상대국에 비해서 월등하게 국력이 약하기 때문에 좀 불복을 해야겠다. 그래서 찾아갔는데 검투사와 네가 싸워서 이기면 평화를 맺어주겠다. 그래서 그런 상대 왕 앞에서 검투사와 결투를 하기도 하고 그런 식의 이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 굴욕을 감당했던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더라고요. 그 와중에 고유 문화를 이렇게 지켜낸 것들, 그런 것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기독교를 지켜냈다. 기독교 신자분들 가면 더 좋아하겠는데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특히 아르메니아는 기독교를 최초로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고요. 조지아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받아들였고. 그리고 좀 인상적인 것은 기독교가 생활화되었지만 종교시설물이 그렇게 화려하거나 그렇지 않고 소박하고요. 그리고 교회라는 공간을 사제와 신자로 나누거나 신자와 비신자로 나누지 않고 누구나 접근해서 거기에서 경험할 수 있고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특별히 있는 게 아니라서 예배하고 싶은 사람은 예배하고 기도하고 싶은 사람은 기도하고 심지어 관광하고 싶은 사람은 관광하고 그리고 아이를 데려와서 교육하고 싶은 사람은 교육하고 그런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트빌리시 올드타운(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 정관용> 대표적이 여행지 몇 곳 좀 소개해 주시면요.
     
    ◆ 고재열> 일단 저는 두 나라의 수도,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나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 여기에 며칠 묵으면서 휴양하면서 보내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고요. 아르메니아 쪽을 보면 세반호수가 손꼽히는 곳입니다. 상당히 고도가 있는 곳에 자리잡힌 호수인데 이 호수를 주변으로 상당히 풍광이 좋고요.
     
    그리고 그루지야의 협곡지역이 있습니다. 여기 가보면 우리나라 석굴암과 같은 비슷한 석굴교회가 있어요. 아마 초기에 어떤 그런 압재를 피해서 지었던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인상적이고 산새가 우리와 유사한테 우리한테 암자나 정자가 있을 법한 곳에 교회나 어떤 십자가가 있어서 그래서 상당히 좀 우리의 어떤 여러 가지 정서를 자극하는 곳입니다.
     
    ◇ 정관용> 암자나 있을 만한 곳, 그건 산속 깊은 곳, 거기까지 들어가서 교회를 또 만들고 이런 얘기로군요. 그게 아르메니아 관광지이고 조지아 관광지 가운데에서는요?
     
    ◆ 고재열> 조지아는 서유럽에서는 에비앙 생수가 제일 유명하지 않습니까? 동유럽과 러시아에서는 보르조미 생수가 제일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보르조미지역이 러시아 황실 휴양지였는데 흔히 말하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은 숲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지아에서는 애들이 천식이나 그런 게 있으면 여기로 휴양을 가는데 이곳하고
     
    그리고 시그나기 전통마을은 평원 가운데 우뚝 솟은 언덕이 있는 요새지역에 만든 도시인데요. 상당히 좀 낭만적인 그런 카페나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이런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좀 뭐랄까, 사랑을 부추긴다고 할까요? 24시간 결혼이 가능한 교회도 있어요. 사랑이 맺어지면 언제든지 결혼할 수 있다는 그런 걸 보여주는 곳이고요.
     
    그리고 가장 인기 있는 곳이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의 배경인 프로메테우스가 매달려서 독수리들에게 간을 쪼였다라는 카즈베기산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인데 흔히 이곳을 보면 비유하기를 스위스의 마테호른이나 융프라우 이런 곳에서 케이블카나 인공적인 시설물을 포토샵으로 지우면 이 카즈베기가 된다고 그렇게 표현도 합니다. 
     
    ◇ 정관용> 여기는 인공적인 시술물이 전혀 없이 자연환경이 멋지다. 
     
    ◆ 고재열> 인공시설물은 아주 예전에 만든 게르게티 성당이 있어요. 그래서 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성당 하나만 있고요.
     
    시사인 고재열 기자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그리고 좀 사람들의 뭐랄까 정이랄까. 이런 건 어떻습니까?
     
    ◆ 고재열> 그게 저는 여기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백인들은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보다 더 개인주의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들은 우리보다 더 공통체적이고 정이 많아요. 길을 가다가 다른 차가 멈춰 있으면 차를 세워서 살펴봐요. 그래서 물어봐요. 뭐 문제 있느냐, 아니면 다친 사람 없냐,이렇게 파악을 하고 가더라고요. 그리고 아르메니아는 정말 또 독실한 국가라 그런지 사람들이 선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길을 지날 때 정겹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사람과의 그런 소통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정이 많다는 얘기는 또 먹고 살만했다는 얘기기도 한 거 아니에요? 그 지역이 산물이 잘 납니까?
     
    ◆ 고재열> 그렇죠. 외부로부터 그런 침략을 받을 만큼 그 지역이 또 풍요로웠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은데 조지아가 이 인근 일대로 보면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또 평지도 잘 발달돼 있어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인심이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현지인들이 흥고 많고 정도 많고 그러면 여행지로서는 참 매력적인 거죠.
     
    ◆ 고재열> 그래서 굉장히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같이 가서 말도 걸어보고 또 같이 만들어보고 해 보고 같이 춤추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 정관용> 아무래도 요즘 코카서스 붐이라고 표현하실 정도인데 좀 주의할 점만 한두 가지 말씀해 주시면요.
     
    ◆ 고재열> 일단 직접 운전하기에는 길이 험하고 약간 운전도 험합니다. 이 지역이 산유국 옆이어서 그런지 기름값이 싸서 그런지 상당히 운전을 많이 하시는데 험한 길에 험하게 운전을 해서 일반 여행자가 직접 운전하면서 그렇게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역사적, 종교적 맥락을 알면서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으니까 그런 것을 해 줄 수 있는 가이드와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키워드로 읽는 세상 오늘은 키워드가 일종의 관광 안내가 됐는데 요즘 하여튼 워낙 예능프로 등등에서 뜨는 곳이니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 정보를 잘 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고재열>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시사IN의 고재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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