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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리-거룩성 내세워 사회와 동떨어져선 안돼"



종교

    "교회, 교리-거룩성 내세워 사회와 동떨어져선 안돼"

    최기학 총회장 목회세습은 여전히 부정적.."북한선교는 일관돼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제102회기 신임총회장에 취임한 최기학 목사.

    종교개혁 500주년의 기점에서 총회를 이끌게 된 최기학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개혁의 기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총회장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교리적 개혁이라면 장로교의 효시인 장 칼뱅은 성시화를 통해 사회개혁에 앞장섰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교회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총회장이 실천적 개혁으로 내세운 것은 마을목회다. “교리나 거룩성을 내세워 교회가 사회로부터 동떨어져선 안 된다”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마을을 섬기는 교회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단의 핫이슈로 떠오른 목회세습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최기학 총회장은 “목회세습 방지법을 만들 당시에 이미 교인들의 기본권 제한이라는 논의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법을 제정한 것은 세습의 폐해를 염려한 시대상황과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교회가 세상보다 더 윤리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은 개정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세습을 시행할 수 있는 장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동성애자와 동성애 옹호자에 대한 교단결의에 대해서는 ‘반성경적’이라면서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들을 치료하는 기관을 만드는 등 후속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단 연합운동에 있어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된 만큼 진보 보수의 균형도 강조했다.
    “나는 진보니까 보수 싫고, 난 보수니까 진보 싫다는 식은 교회의 다양성의 모습이 아니다”라는 게 최 총회장의 생각이다. 예장통합은 다음 달 선출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후보를 단독으로 낸 상태고, 굵직한 교단들이 참여하는 한국기독교연합 창립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이북노회 출신답게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지난 달 교단총회 직후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시무예배를 드리며 한반도 평화를 기도했다. 최 총회장이 속한 용천노회는 남북통일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북한선교 기금을 적립하며, 북한 주민과 탈북민을 위해 기도하며 섬기고 있다.

    최총회장은 북한선교는 복음적이고 선제적 자세로 해나가야 한다면서, 정치적 입장이나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흔들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한국교회의 기도를 당부했다. 최 총회장은 "가까운 시일에 모든 교회가 함께 모여 전쟁없는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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