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가 12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와 8회초 터진 만루 홈런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트위터 캡처)
워싱턴 내셔널스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워싱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워싱턴은 컵스를 제압하고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호투가 빛났다.
당초 워싱턴의 4차전 선발은 태너 로어크였다. 그러나 전날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하루 밀린 이날 치러졌다. 하루 휴식일이 생기자 워싱턴은 투수를 스트라스버그로 교체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7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기록했다. 4차전 역시 감기 증상으로 선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스트라스버그는 밤새 약을 먹고 몸을 관리하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고 팀의 구세주가 됐다.
나흘 쉬고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스트라스버그. 의지가 그의 몸을 지배했다. 7이닝 3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컵스는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고개를 떨궜다.
워싱턴은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이크 테일러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이어 라이언 매드슨(1이닝)과 션 두리틀(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컵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워싱턴과 컵스의 운명을 가를 최종 5차전은 13일 워싱턴의 홈구장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