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투어를 책임지고 있는 투어리더들 (사진=김유정 기자)
남미여행은 여행의 끝판왕이라고 한다. 일단 머나먼 곳으로 비행시간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물론이고 제한적인 정보와 이동의 어려움 등으로 여행의 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남미여행을 최근 은퇴한 액티브 시니어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꼽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60대 이상 은퇴자들이 많이 떠나고 있는 여행지다.
이토록 핫한 남미여행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집단이 있다. 바로 오지투어. 중남미여행 팀 최다 배출을 자랑하는 오지투어의 투어리더 4명을 만나 중남미여행의 노하우와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김일권, 남성훈, 오나현, 허소라 투어리더들은 오지투어의 많은 인솔자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고 있는 4명이다.
허소라 투어 리더 (사진=오지투어 제공)
남미여행의 매력을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꼽은 허소라 투어 리더는 살사를 배우다가 남미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허 투어 리더는 "패키지 여행을 기대하고 가면 안되는게 인솔자를 대동하고 가는 여행이기 때문"이라며 "인솔자는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로 가이드 같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는 역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객들과 인솔자가 함께 즐기는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며 "그렇지만 여행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주고 맞춰주면서 인솔하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일권 투어리더 (사진=오지투어 제공)
투어 리더들마다 인솔의 방식이 다른데 김일권 투어 리더는 FM스타일이라고 한다. 김 투어 리더는 "대부분 원칙적으로 인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라며 "예외없이 원칙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편이다"고 전했다.
남성훈 투어리더는 요즘 말로 츤데레 스타일의 인솔자다. 처음에는 잘 챙겨주지 않는 듯해 보이지만 뒤에서 살뜰하게 챙기는 것이 바로 그의 인솔방식. 남 투어 리더는 "원칙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유도리 있게 하려고 한다"며 "여행객들이 츤데레라고 별명을 붙여주기도 하지만 믿음직하다고 얘기해 준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오나현 투어리더 (사진=오지투어 제공)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여행은 식도락이라고 했던가. 맛집 리스트를 꽉 잡고 있는 투어 리더가 있다. 바로 오나현 투어 리더. "음식을 잘 챙겨먹어야 비로소 여행의 즐거움이 완성되는 것 같다"며 "현지인들의 사기로부터 지켜주는 것은 물론 소소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중남미여행을 수도 없이 인솔해본 그들이지만 각자 남미여행의 매력을 다르게 꼽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허소라 리더는 음악과 춤, 뜨거운 열정을 사랑한다면 쿠바를 추천했으며 김일권 투어리더는 피츠로이의 일출과 호수 앞에서 바라보는 봉우리는 그 어떤 풍경과도 바꿀 수 없는 남미의 매력이라며 새벽에 출발해서 별을 보며 카프리 호수에 도착하면 피츠로이 봉우리가 붉게 물들고 그 호수에 반영으로 비춰지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손꼽았다.
남성훈 투어리더 (사진=오지투어 제공)
또 남성훈 투어리더는 남미의 자연경관의 신비로움을 치켜세웠으며 여행을 하면서 좋아하는 키워드는 자연, 바람, 하늘 등 이라며 특히 남미가 자연경관의 끝판왕이라 할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파타고니아 지방이 특별하다며 체질상 더운 지역을 싫어하는데 파타고니아는 1년내내 기온이 낮은 한대지역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파타고니아 날씨는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하기 때문에 우리 인생과 많이 닮아 있어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오나현 투어리더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추천하고 싶다며 큰 도시인만큼, 구역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탱고의 발상지이자, 알록달록한 건물이 인상적인 라 보카 지구, 한국으로 치자면, 청담동 또는 한남동에 비유되는 레콜레타 지구, 클럽과 젊은이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팔레르모 지구 등..볼거리가 많고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멋진 도시라고 추천했다.
4명의 투어리더 모두 다양한 연령대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여행을 하는 인솔자 중남미여행이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공정하게 나이나 배경을 따지지 않고 같은 동반 여행객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함께 즐기는 마음 역시 중요하다고. 인솔자는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는 길잡이 라고 생각하고 중남미 여행을 충분히 즐기려는 마음으로 남미여행에 도전해보기를 추천했다.
취재협조=오지투어(
www.oji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