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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논평]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이 보름여 뒤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5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추석연휴 마지막 날, 서울시내 한 신학대학에서 의미있는 행사 하나가 열렸습니다.

    ‘2017 작은 교회 한마당’이라는, 어찌보면 조촐하지만 풍성한 행사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작지만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꿈꾸는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참여해 각자의 선교사역을 함께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방향에 대한 논의가 무성합니다.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외형적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신앙적 성숙에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지적일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그간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못지않게 놀라운 외형적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이는 분명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하지만 전세계 50대 교회가운데 절반인 24개 교회가 한국에 있다는 말처럼, 지나치게 대형교회에 치우치는 현상이 나타나 우려를 낳고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물론 대형교회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대형교회 나름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교인의 수평이동을 공격적으로 유도하는 등 이웃 교회의 희생을 대가로 대형교회로 성장한다던가, 교회의 크기가 마치 믿음의 크기인 것처럼 교만함에 빠지면 안될 것입니다.


    심지어 성도들 중에는 큰 교회에 다녀야 사회생활에 유리하다거나 마치 대형교회 교인은 대기업 임직원, 그리고 종소형교회 교인은 중소기업 직원인 것처럼 출석교회의 크기를 신앙적, 사회적 신분차이로 착각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이 그만큼 세속화되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신앙공동체에서 신앙의 큰 꿈을 꾸는 작은 교회 성도들의 믿음은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지난달 열린 예장고신 총회는 교회 적정규모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교회의 가장 적정 규모는 출석신도 3백명, 최대규모는 500명이라며, 출석교인 500명을 넘는 교회는 분립을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20세기를 만든 책 100권’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물량주의와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는 신앙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물론 크기만 작다고 건강한 교회는 아닙니다. 외형적 크기보다 내면의 신앙적 성숙에 주력하며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세우는 노력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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