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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남녀 배우를 음란 사진 주인공으로 조작해 유포한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행태가 온 국민을 경악시켰습니다.
이명박 정권 국정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를 모의한 정황도 드러나 충격을 더했습니다.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와 국민 안전이 지고의 사명인 최고 정보기관이 벌인 일로는 도저히 믿기 힘든 짓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국가 정보기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해방 직후 미 군정 CIC(방첩대)를 뿌리로 하는 대한민국 정보기관은 초기 이승만 정권 때부터 국가와 국민 안전보다 독재·군사정권 보위에 주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 정보기관에 의한 용공 조작과 인권 유린, 민주주의 말살 등이 숱하게 자행됐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국가 정보기관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시도가 진행됐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정권 국정원 역시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무단 유출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등을 벌이며 전임 이명박 정권의 역주행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촛불시민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지난 6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대선 공약인 '국정원 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CBS노컷뉴스와 '역사N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이 함께하는 '근현대사 똑바로 보기'가 '흑역사'로 점철된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추악한 과거를 반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