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13일 공시한 2017년 3분기 실적은 경이적이다.
매출은 62조원, 영업이익은 14조 5천억원으로 매출은 1년전에 비해 30% 가까이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같은 영업이익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전망한 평균치 14조 3,800억원 보다도 1천억원 이상 많았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3.4%로 1년전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아졌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세가지 분야에서 신기록을 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이런 영업이익률은 미국 애플의 영업이익률 23.71%에 비해 불과 0.31%P 낮은 것으로 엄청난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내놓은 공시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10조원을 거뒀고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3조 3천억원 디스플레이에서 9천억원, 생활가전인 CE부문에서 3천억원 정도 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부터 올 3분기까지 이어온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은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D램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도 애플에 공급하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의 수율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영실적 신기록 행진이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IM사업부문이 3분기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고 가전사업도 비슷할 경우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11조원, 디스플레이에서 1조 5천억에서 1조 6천억원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원에서 17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신기록이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