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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의 품격, 부산 해운대 빛낸 장동건(종합)



영화

    '톱스타'의 품격, 부산 해운대 빛낸 장동건(종합)

    • 2017-10-13 18:25
    배우 장동건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잘생겼다고요? 그런 얘기 많이 듣습니다. 하하."

    배우 장동건이 부산 해운대 해변가에서 300여 명의 영화 팬들과 만났다. 그는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베테랑', 그리고 '톱스타'다운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배우 인생과 영화관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장동건은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오픈 토크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장동건은 하루 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을 통해 이미 영화 팬들과 인사했다. 그는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진행자로 활약, 부산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이에 대해 장동건은 "5년여 만에 부산영화제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며 "오랜만에 영화를 촬영했고, 사회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아서 흔쾌히 왔다"며 "사회를 맡은 건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수락했고, 다행히 윤아 씨 덕분에 개막식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장동건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포차촌'에서 즐긴 뒤풀이 후일담도 전했다. 그는 "소녀시대 윤아, 샤이니 민호 씨와 같은 회사 식구다. 같이 저녁에 함께 모여 해물 라면에 소주 한잔했다"며 "왠지 부산에서 마시면 술을 더 마시게 되는데 숙취는 별로 없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꽃은 역시 포장마차"라며 "촬영 현장은 '직장' 같은 개념이라 교류가 쉽지 않은데 이 기간에 부산에 내려와 포차촌에 가면, 약속하지 않아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 있고 같이 소주 한잔 기울이면 동질감이 느껴져 좋다"고도 했다.

    인사를 마친 뒤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이었다. 장동건은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V.I.P)'에서 조직의 지시에 순응하다 딜레마에 빠지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우 장동건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그는 "기존 한국 영화에서 국정원 하면 첩보원 이미지가 떠올랐다면, 이번엔 업무에 찌든 회사원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내면의 변화가 많은 인물이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종석이 연기한 사이코패스 역은 젊은 시절이었으면 했을 텐데, 요즘은 그런 쏟아내는 캐릭터보다 여유롭게 다양한 면을 표현하는 역할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장동건은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창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창궐'은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夜鬼)'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기 위한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메가폰은 '공조'로 78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조'의 김성훈 감독이 잡았다.

    이 영화에서 조선의 개혁을 꿈꾸며 병권을 쥔 궁의 실세 병조판서 김자준 역을 맡은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스크린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며 "현재 현빈 씨와 촬영 중이다. 심플하고 재밌는 영화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우 장동건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회도 밝혔다. 장동건은 "장동건 하면 '마지막 승부'를 기억하시는 분도 있고 '친구'를 떠올리시는 분도 있다. '신사의 품격'을 먼저 말씀하시는 분도 있더라"며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기억을 주며 살아왔구나 싶다"고 돌아봤다.

    데뷔 이후 오랜 시간 톱스타의 자리를 지킨 그는 "후회스럽거나 아쉬운 점은 크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활동한 기간에 비해 작품 수는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너무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그때 조금 더 저지르고 끌리는 것들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아내인 배우 고소영과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출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과거 '연풍연가'라는 작품을 같이 찍었다"며 "지금은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어색할 것 같다. 고소영 씨도 '절대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픈 토크 말미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영화제다. 초창기 때 많이 왔었고 제 영화 중 두 편이 개막작으로 상영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안타까운 상황, 그리고 성장통을 겪었만,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국제적 명성을 유지하며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또 문화예술계에 정치적인 성향을 이유로 (압력 행사 등을)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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