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여행사가 손님을 모객해서 받는 리베이트를 이른바 송객수수료라고 한다. 최근 3년새 송객수수료가 3배 이상 급증해 지하경제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16일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송객수수료는 면세점 이익의 국외유출과 저가, 저질 관광상품을 양산해 관광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송객수수료가 대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 면세점간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4년간 송객수수료 지급현황을 보면 2013년 2천966억원이었던 송객수수료가 지난해 9천672억원으로 3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2013년 2천8백억원에서 2016년 8천915억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은 2013년 166억원에서 2016년 757억원으로 모두 크게 늘었다.
2016년 22개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지급한 송객수수료(9천672억원)는 전체 시내면세점 매출 8조 8천712억원의 10.9%, 단체관광객 매출 대비 20.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의원은 송객수수료가 면세점 뿐만 아니라 백화점, 호텔 등 관광업계 전반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행적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송객수수료의 규모가 1조원에 달하고 있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지하경제의 온상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