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총리실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신고리 원전 5, 6호기에 관한 지난 3개월의 공론화 과정과 결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이룩한 또 하나의 성숙으로 기록되고, 향후의 숙의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도 귀중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론화위원회가 어떤 결과를 내주시더라도, 정부는 그 결과를 충분히 존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총리는 특히 "신고리 5, 6호기 공사재개중단 여부에 대한 우리 사회와 정부의 판단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언론도 부정확한 추측보도를 자제하는 등 끝까지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7월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을 때 기대와 우려를 함께 품었으나 공론화위는 소정의 과정을 기대보다 더 충실히 이행해 줬고, 우려를 많이 불식해 줬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큰 잡음 없이 원만히 진행해 주신 공론화위 김지형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의 지혜와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김지형 위원장께 위촉장을 드리며 '명함은 주고받아도 전화를 주고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혀 없었다"며 "결과가 어떠냐에 상관없이 과정의 중립성·공정성이 생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지형 위원장께 참 고맙게 생각한다. 이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는 사항에 대해서 공론화라는 과정을 처음 해 본 것"이라며 "이전에도 몇 번 있었으나 이만큼 범국가적인 쟁점사항은 아니었다. 이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에 기여하는 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