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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김이수'가 여론조작?…"민심 매도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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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세요 김이수'가 여론조작?…"민심 매도하지 말라"

    '文·민주당 여론선동했다' 주장에 누리꾼 반박 잇따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지난 14일 '힘을내요 김이수'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야당과 보수 매체가 '여론 조작'이라고 주장하자 누리꾼들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매도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야당 측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의 헌재가 국감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 권한대행이 1시간 30분을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가운데 여·야의 설전은 계속됐고 결국 법사위 국감은 파행 끝에 산회됐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해시태그를 걸며 김 권한대행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14일 정오 주요 포털사이트엔 '힘내세요 김이수'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랐고 이날 오후까지 해당 문구는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야당과 보수 매체는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선동한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수모를 당한 김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페이스북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야당은 '건전한 여론형성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4일 "김이수 재판관에게 사죄하는,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며 "이어 포털사이트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말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문 정부를 뒷박침한다는 '달빛기사단'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바른정당 간사를 맡고 있는 오신환 의원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문 대통령은 김 재판관이 아니라 국회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허위사실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 게재, 추미애 대표의 망언, 민주당 당직자의 SNS 여론 왜곡 선동으로 이어지는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행태는 건전한 여론형성을 왜곡하는 행위이며, 국정운영의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조선일보도 16일 '12시간 작전…'힘내세요 김이수' 실검 1위 만들었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야당과 발걸음을 맞췄다.

    매체는 기사에서 '13일 밤12시쯤 첫 지침' '민주당 디지털대변인 독려' '오후 2시 문대통령의 野비판' 등의 부재를 달며 더불어민주당 당직자가 가세해 친문 성향의 누리꾼들이 검색어 올리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여론을 선동해 누리꾼이 "힘내세요 김이수"를 퍼뜨렸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14일 오후 2시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전부터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토리***'은 "13일 국감 패항되고 헌재 자유게시판에 '힘내세요'라는 응원글이 달리면서 14일 오전에 82쿡 등 맘카페에서 먼저 시작된게 여론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게시판에는 13일 부터 올라온 김 권한대행의 응원글이 줄을 잇고 있다.

    'oon***'은 "야당. 정확히 말해서 반문 세력에게는 '힘내세요 김이수' 조차도 '공작'으로 보일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촛불 집회와 시민 정치참여의 본질은 '자발성'인데, 자신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영역이라 이해를 못한다. 이해를 못하니 두려울 수 밖에"라고 비꼬아 말했다.

    'dcf***'는 "작전은 공무원들 동원하고 세금으로 민간인 알바 동원하는 게 작전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모욕당한 김이수가 불쌍해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응원한 게 작전이냐"며 되물었다.

    'roto***'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여론조작으로 모는 현실. 나는 돈 안받았다. 당신들은 돈 주고 알바들 돌리니까 돈 안주면 안할거라 생각하나본데 그거 아니다. 민심을 매도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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