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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의 한국지엠 거부권 만료…노조, 사측에 '발전방안 제시' 촉구

사건/사고

    산은의 한국지엠 거부권 만료…노조, 사측에 '발전방안 제시' 촉구

     

    산업은행이 지엠의 경영전략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거부권(비토권)이 만료되는 16일 한국지엠 노조가 구체적인 미래발전방안을 제시하라고 사측에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은 비토권이 만료되는 이날까지 지엠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과 지엠은 지난 2002년 10월 '지엠은 향후 15년간 지분을 처분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주주간계약'을 맺었다.

    이어 2010년에는 '지엠 장기발전 기본합의서'를 추가로 체결해 17.02%의 지분으로도 산업은행이 특별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지만 이 조항의 효력이 이날 만료된다.

    노조는 "글로벌 지엠의 수익구조 개편 전략에 따른 구조조정과 지속적인 물량 감소 탓에 국내 공장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이는 글로벌 지엠에 대해 어떤 견제나 경영 감시도 하지 않은 정부의 무책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2002년 대우차 매각 당시 체결한 협약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은 글로벌 지엠의 비정상적인 기업경영을 방치했고, 한국지엠은 글로벌 지엠의 하청 공장으로 전락해 미래가 불투명한 암울한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지엠 공장 가동률은 군산공장 20%, 부평 엔진공장 30%, 부평 2공장 60%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지엠은 차량 생산과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며 철수설을 부인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비토권 만료로 인해 회사의 경영 방침이 바뀌는 건 없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국내 철수설을 부인하기는 했지만, 공장을 매각할 수도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사측은 신차종 투입이나 수출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한 공장별 미래발전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0년 '지엠 장기발전 기본합의서'를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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