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체급을 올려 출마를 준비하는 여성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최근 사회 각계에서 달라지고 있는 여성의 위상과 맞물려 내년 선거에서 전에 없는 여풍이 불어닥칠지 주목된다.
도내에서 지금까지 여섯 번의 동시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여성 자치단체장은 고사하고, 여성이 입후보하는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었다.
도내 단체장 선거에 여성이 출마한 경우는 지난 4회 동시지방선거 때 단양군수 선거와 지난 6회 동시지방선거 때 옥천군수 선거 단 두 차례뿐이다.
그 마저도 후보들은 애초 당선권과는 거리가 먼 군소정당 소속이었고, 각각 6명과 5명이 맞붙은 선거에서 1%대의 최저 득표율을 기록해 결과 역시 참담했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선봉에는 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의 타이틀을 쥔 자유한국당 소속 김양희 도의회 의장이 있다.
김 의장은 그간 명확한 공식 입장표명은 없었지만 내년 청주시장 선거에 강한 출마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한 측근 도의원은 "김 의장이 당의 여성 전략공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주시장 선거에서는 현 한국당 소속 이승훈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직위 상실 위기에 놓이면서, 이 시장의 부인 천혜숙씨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체급을 키워 내년 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성 기초의회 의원들도 있다.
제천에서는 한국당을 탈당한 재선의 무소속 김꽃임 시의원이 내년 시장 선거나 도의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육미선 청주시의회 의원은 같은 당 지역구 도의원인 이광희 의원이 내년 청주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하면서, 도의원 선거 출마로 가닥을 잡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요즘 사회 각계에서 여성 인재의 등용이 확대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여성 정치인의 등판 기회를 넓히려는 추세다.
지역 정가에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우먼 파워를 실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