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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접수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품 알레르기 사고 접수는 총 2,159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식품 알레르기 사고 건수는 599건으로 4년 전인 2013년의 316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 알레르기 사고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412건이 접수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만 10세 미만이 554건으로 전체의 약 25.7%를 차지했고 50대가 309건(14.3%), 30대 294건(13.6%), 40대 272건(12.6%), 20대 228건(10.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1,175건으로 남성(969건)보다 높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외식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이 980건으로 가장 많았고, '축산·수산물 식품'이 265건, 채소․과일 등의 '식물식품'이 185건으로 나타났다.
세부유형별로는 '외식'이 3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산물 및 수산물 가공식품' 250건, '건강식품' 209건, '축산물 및 축산물 가공식품' 87건, '빵(떡) 및 과자류' 92건, '채소' 60건, '유가공품' 59건 등의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두드러기, 홍반, 습진 및 발진 등 피부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5년간 식품 내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위반으로 적발된 제품은 총 24건으로 이 중 단 1건만이 회수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쇼크 '아나필락시스' 증상의 소비자원 신고는 같은 기간 총 22건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만 10세 미만, 10대를 포함하는 미성년자가 총 7명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인재근 의원은 "아나필락시스는 사례는 적지만 짧은 순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증상이고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의 식품 아나필락시스 진료율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주무부처인 식약처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