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문화방송지부(지부장 문상환, 이하 부산MBC노조)가 허연회 부산MBC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MBC노조에 따르면 허연회 부산MBC 사장은 iMBC 사장으로 있던 지난해 10월 22일 경기도의 한 고급 회원제 골프클럽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 등과 골프를 쳤다.
허 사장은 당시 김 전 비서실장과 고 이사장의 골프비용을 각각 법인카드와 현금으로 결제한 뒤 김 전 비서실장에게는 돈을 돌려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허 사장은 부산MBC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MBC노조는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토대로 허연회 부산MBC사장을 '적폐 중의 적폐'로 규정하고 전면 퇴진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부산 수영구 민락동 사옥 앞에서 허연회 부산MBC사장 퇴진 요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노조 측은 "처절한 투쟁을 통해 MBC의 모태인 부산문화방송의 자존심을 지켜낼 것"이라며 "언론노동자로서의 존엄을 위해 배수진을 치고 굳은 결의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MBC노조는 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앞서 지난 4일 파업에 돌입한 뒤 연일 각종 선전전과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