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정부는 남북관계를 통해서도 북핵 문제의 진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특히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하되 "모든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한반도국제포럼(전환기 한반도 평화와 국제협력)' 기조연설에서 "과거에 한국은 남북 대화와 협력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결 의지를 북한에 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북한과 관련국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실천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교훈을 살려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의 선순환 구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 핵문제는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면서도,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모든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핵, 단계적 접근·평화체제 구축병행"조 장관은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면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제라도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며, "여러 차례 밝혀 왔듯이,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 "北核 반드시 폐기해야, 정부·국제사회 일치된 합의" 조 장관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는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합의"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조 장관은 특히 "정부는 지난 겨울의 촛불을 통해서 전 세계가 목격한 우리 국민의 역량과 열망을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촛불 역량으로 대북정책 추진"조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전되지 못한 것은 대북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민과의 쌍방향 소통과 국민 참여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적 합의에 기반해 대북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환동해권과 환황해권, 두 개의 경제권이 한반도에서 합쳐지고,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북핵 문제의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며 남북이 시장 통합을 통해 평화적인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