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사진=유동수 의원실 제공)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관용차 임차를 하면서 차량 가격보다 2배나 비싼 임차 비용을 부담하는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함 사장은 매매가 5500만 원짜리 차량을 이용료 301만 9천 원에 임차해 3년간 1억868만 원을 부담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매가보다 비싼 리스료는 마사지시스템 추가 등 차량 내부 개조에 3400만 원을 들였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함 사장 임기는 올 11월 12일까지인데, 차량 리스는 임기 만료 10개월을 앞둔 1월 25월에 이뤄졌다"며 "불과 10개월 동안 이용하기 위해 3년 후면 되돌려줘야 할 임차 차량에 중형 차량 한 대 가격에 맞먹는 개조 비용을 들인 것인 비상식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함 사장과 같은 카니발 2199cc를 임차해 이용 중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본부장의 월 임차비는 함 사장의 1/4도 안 되는 72만원이고, 에너지공단 감사의 월 임차비는 함 사장의 1/3도 안 되는 96만원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랜드는 "오지에 위치한 강원랜드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여 장거리 이동에 따른 VIP 의전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보강한 것 일뿐 호화 차량이 아니다"며 "VIP 내방시 고가의 호화로운 의전용 차량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오히려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 사장은 차량개조와 관련해 어떠한 지시나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VIP 의전용으로 별도의 차량을 운용하지 않고 대표이사의 차량을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월 임차비용이 과다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