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에서 다른 손님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시민이 추격해 붙잡았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4시 30분쯤 대전 서구 한 주점에서 외국인 A(29)씨가 테이블 위에 놓인 다른 손님의 지갑을 들고 달아났다.
이 모습을 목격한 최모(23)씨는 A씨를 200미터가량 추격해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다.
체포 과정에서 최씨는 A씨에게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앞서 서울에서 물건을 훔치고 달아나 수배가 내려지고,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준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절도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의 한 경찰서에 A씨를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피의자를 추격 검거한 용감한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