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만든 공익재단인 '청계재단'이 거액의 기본재산을 갖고도 정작 장학 복지사업에 쓴 액수는 수억원에 그치는 등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18일 청계재단 등 서울시교육청이 관할하고 있는 공익재단의 최근 결산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431억원의 기본재산을 가진 청계재단이 지난해 장학복지사업 등 '목적사업비'로 지급한 액수는 3억 6백여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청계재단은 지난 2010년 장학금 지급 등으로 6억 1천여만원을 기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5억 7,800여만원, 2012년 4억 6천만원, 2013년 4억 5,300여만원, 2014년 3억 2,200여만원, 2015년 3억 9천여만원, 2016년에는 3억 6백여만원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신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관할하고 있는 공익재단 936개 가운데 2015년 결산 기준으로 청계재단은 기본재산 측면에서 12번째로 크지만 '기본재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비율'을 따져보면 0.9%에 불과해 775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고 밝혔다.
공익재단 전체 평균 기본재산액은42억원이며 목적사업비 평균 지출규모는 2억 6,700만원으로 기본재산 대비 목적사업비 비율은 6.4%이다.
신 의원은 "청계재단의 목적사업비 비율은 공익재단 평균의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