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비확산회의에 6자 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인 이상화 북핵외교기획단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는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국장이 참석함에 따라 남북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상화 북핵외교기획단장(국장급)이 20∼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가 주최하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로, 북한의 대미외교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참석해, 동북아 안보 관련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서 직접 토론자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 등 남북 외교 당국자 간의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노 대변인은 다만 이상화 단장이 북한의 최 국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 단장은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북핵담당 특임대사와의 북핵 문제 관련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부르미스트로프 대사는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국장을 만난 바 있다.
노 대변인은 "이번 주 서울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가 연이어 개최되는 가운데, 우리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의 러시아 방문은 북핵 문제 관련 우리의 주도적인 노력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