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 등이 정비 부실로 특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기 운용 현황에 따르면 F-15K는 최근 4년간 257차례 '수리 부족으로 인한 비행 불능'을 뜻하는 지노스(G-NORS)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2014년에는 9.1일 동안 47건, 2015년에는 7.9일 동안 50건, 올해 상반기에는 16.8일 동안 60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KF-16은 비행은 가능하지만 특정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에프노스(F-NORS)현상이 많았다.
2014년 167.2일 동안 295건, 2015년 142.8일 동안 234건, 지난해 108일 동안 265건, 올해 상반기 49.7일 동안 157건의 에프노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또 지난 4년 간 공군이 운용하는 항공기 11개 기종 가운데 KF-16 전투기, E-737 조기경보기, C-130 수송기 등의 가동률이 60∼70%에 그쳐 목표 가동률 75%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KF-16의 경우 성능개량 사업으로 창정비 물량이 증가해 최근 4년간 가동률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정비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장비를 완전히 분해해 부품교환, 수리, 개조 등 정비하는 것을 뜻한다.
김 의원은 "공군이 여러 기종의 항공기를 동시 운용해 작전 임무 수행에는 차질이 없더라도 상시 전투태세를 갖춰야 하는 군 입장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사시의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