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청북도 제공)
전 국민의 스포츠 대전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13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종합 순위 2위'와 '대회 성공 개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 '생명과 태양의 땅' 개회식…문재인 대통령 첫 충북 방문전국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이날 충주종합운동장에 화려하게 펼쳐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 여명은 한마음으로 대회 성공 개최를 염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충북 방문 일정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문 대통령은 "충북 도민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체전 사상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먼저 치러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한 충북 도민의 관심과 애정, 우애는 전국체전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국토의 중심부'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갈 환호와 열정, 선수들이 흘린 땀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성공의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모두 4막으로 구성된 이번 개회식은 '새롭게 펼쳐질 화합의 대한민국'과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개막식의 백미인 '성화점화'는 '생명과 태양의 중앙탑'으로 만들어진 성화대에서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아름다운 화합을 노래한 가운데 뜨겁게 따올랐다.
이어진 식후 공개 행사는 멀티미디어쇼와 대한탑돌이로 이뤄지는 빛의 축제와 뮤지컬 갈라쇼, 축하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주경기장 야외 광장 2곳에 대형 전관판을 설치하고 각종 공연 등으로 통해 개회식에 참석하기 못한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 박태환, 진종오 등 스포츠 스타 대거 참여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재외동포, 이북5도 선수단 등 모두 3만여명이 참가했다.
수영에 박태환.안세현, 사격 김장미.진종오, 펜싱 박상영, 양궁 기보배, 체조 양학선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로 대거 참여해 대회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박태환은 23일 청주수영장에서 열리는 자유형 200m 등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지난 6월 10초 07로 100m 한국 기록을 작성했던 김국영은 꿈의 9초대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던 '사격의 신'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7연패에 도전한다.
남녀 대표 검객 박상영과 남현희는 각각 남자 에페와 여자 플뢰레 종목에 나서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사진=충청북도 제공)
◇ 충북 역대 최대 선수단, 종합 순위 2위 목표충북은 역대 최대 규모인 46개 전 종목에 1,700여명의 선수단을 구성, 종합 순위 2위를 목표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갔다.
대회 첫날 영동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역도에서 충북도청 이혜성 선수가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역도 남일 56kg급에 출전한 이혜성은 인상에서 120kg을 들어 올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경구(음성군청)는 음성에서 열린 자전거 남일 4km 개인추발 1~2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단체종목인 축구에서는 남고부(대성고)가 충남(천안제일고)에 7:0으로 대승을 거두며 2차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충북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 등을 획득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흥구 충청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그동안 종합 순위 2위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왔다"며 "대회 성공적인 개최와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충주를 주 개최지로 도내 11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오는 26일 폐막식까지 일주일 동안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