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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韓 상륙 임박…삼성·LG 보조금 대란 가능성



IT/과학

    아이폰8 韓 상륙 임박…삼성·LG 보조금 대란 가능성

    애플 지원금 적어 요금할인 가입자 100% 예상…소비자 반응 변수

    아이폰8. (사진=자료사진)

     

    내달 3일 아이폰8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일부 휴대전화 유통점에서 애초 예약판매 일정보다 일주일 전부터 예약접수를 시작하는 등 아이폰8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25% 요금할인에 따른 집중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맞물려 보조금 과열 경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8의 배터리 팽창에 이어 발화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애플은 별다른 조치 없이 국내 출시를 강행하면서 안정성 우려와 더불어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 예약 판매 일주일 전부터 대기명단 접수…25% 요금할인 쏠림 가능성↑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은 내달 3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예약판매는 오는 27일 시작한다. 애플이 아이폰8을 공개한 뒤 지난 22일 미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 등에 출시한 지 40여 일 만이다.

    주요 이동통신 대리점이나 판매점 등에서는 이미 대기자의 명단과 연락처를 받는 방식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통신 업계에서는 아이폰8의 요금할인 가입자 비율이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는 그동안 공시 지원금이 적어 요금할인 가입자 비율이 90%에 달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오르며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선택약정가입자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이달부터 지원금 상한제도 사라졌지만, 아이폰은 충성 고객이 많은 만큼 이통사가 굳이 고가의 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아도 출시 초반 아이폰8을 구매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요금할인에 따른 매출 부담으로 이통사가 지원금에 쏟아부을 재원도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할인 가입자를 줄이려면 지원금을 요금할인액 수준만큼 올려야 하는데 제조사인 애플이 지원금을 부담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통신사가 재원을 모두 감당하려면 부담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 지원금 상한 폐지에도 아이폰8 보조금 안 오를 듯…삼성 엘지 보조금 대란 가능성

    아이폰8 출시로 아이폰8에 책정되는 공시 지원금이 오르는 대신, 삼성과 LG전자 단말기에 제조사발 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8을 견제하는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가 유통망에 보조금을 살포해 고객 이탈 막을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한번 정하면 최소 일주일을 유지해야 하는 공시 지원금과는 달리, 보조금은 판매점과 대리점 등 유통망을 통해 수시로 조정할 수 있다. 게릴라식으로 일명 '치고 빠지는' 전략에 유리한 것이다.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제조사가 유통점에 주는 판매 장려금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는 의무가 사라진 것도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 지원금 상한제 폐지 이후에도 유통망을 통한 불법 보조금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기존 상한선(33만 원)을 뛰어넘어 공시 지원금이 책정된 사례(출시 15개월 미만 휴대전화 기준)는 상한제 폐지 이후 KT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J7 하나뿐이다.

    다만 아이폰8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8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애플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26일 대만에서 아이폰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신고가 최초 보고된 이후 미국과 중국, 대만, 캐나다, 일본, 그리스 등 1·2차 출시국에서 약 10여 건의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

    급기야 아이폰8 배터리가 발화했다는 사례가 최근 전해지면서 소비자는 물론, 이동통신사, 판매점도 불안한 상황이다. 해외에서 발생했던 팽창 사건이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제품 판매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팽창이라는 단순 '품질' 문제에서 발화라는 '안전'으로 이슈가 확대된다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같이 리콜로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

    이에 애초 업계는 국내 출시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 없이 출시를 강행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3차 출시국에 포함된 국가들에서도 아이폰8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울러,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으로 대기 수요가 분산된 점도 악재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가 한 달 차를 두고 출시되면서 사용자들도 OLED를 탑재하는 등 스펙이 더 좋은 아이폰X 대한 관심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8 사전예약은 27일 오전 9시부터 전국 이동통신 매장과 온라인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르면 내달 말에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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