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충남도가 6차 산업 육성을 위해 사업비를 지원한 마을기업 대부분이 투자비조차 못 건질 정도로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마을기업 31곳을 선정해 국비 50%, 시·군비 30%, 자부담 20%의 매칭 형태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이들 마을기업 31곳에 244억 원을 지원했고, 올 6월까지 매출액은 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마을기업 창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비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마을기업은 단 4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사업비를 지원받은 31곳 가운데 14곳은 아직도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공장을 완공했더라도 매출 실적이 전혀 없었다.
나머지 공장을 가동 중인 13곳은 투자비에 비해 매출액이 현저히 떨어졌는데, 평균 투자비는 7억 9천8백만 원이지만, 평균 매출액은 2억 8백만 원에 그쳤다.
2014년 1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공장을 완공한 A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매출이 전혀 없고, 2014년 11억 7천만 원이 투자된 B기업도 지난해 공장 설립 이후 올 상반기까지 매출이 4천4백만 원에 그쳤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충남도는 공장 완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2015년에 평균 1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지원된 9곳 가운데 아직까지 7곳이 공장 완공도 하지 못했다는 점은 마을기업 선정부터 선심성이 아닌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도가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