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3농 혁신' 사업의 시·군별 편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는 최근 5년간 '3농 혁신 특화사업'으로 218개 사업에 625억 원을 투입했다.
지역별로는 아산시가 21개 사업에 97억 원을 지원받을 것을 비롯해 당진시는 27개 사업에 95억 원, 천안시가 14개 사업에 53억 원 등의 순으로 많은 예산을 받았다.
반면, 계룡시는 3개 사업에서 고작 4억 원을 지원받아 아산시와의 격차는 24배에 달했으며, 청양군과 금산군도 각각 11개 사업에 20억 원에도 못 미치는 예산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천안·아산·당진 등 3개 지역에는 62개 사업, 246억 원이 투입돼 3농 혁신 예산의 40% 가까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농가 수와 비교해 보더라도 이들 지역에 대한 집중도가 심각했는데, 지난해 말 현재 충남 전체 농가 수의 7.3%인 아산시의 경우 전체 예산의 15.5%를 받았지만, 농가 비중이 9.1%로 도내 3번째인 서산시가 받은 지원액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평소 균형발전을 가장 앞서 외쳤던 안 지사의 역점사업이 지역적으로 심각하게 편중됐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원칙과 균형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