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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희망의당 중의원선거 "완패'…야권 개편 신호탄 될까



아시아/호주

    日 희망의당 중의원선거 "완패'…야권 개편 신호탄 될까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완패”

    일본중의원 선거 초반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대항마로 꼽혔던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선거가 끝나자 마자 한 말이다.

    고이케지사는 22일밤 지구온난화대책관련 회의참석차 머물고 있는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희망의당은 완패했고 자신의 ‘자만함’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 때도 자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고이케지사는 올해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도 신생 지역정당인 ‘도민퍼스트회’를 이끌고 자민당을 누르고 ‘아베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이는 중의원 선거초반에도 이어져 NHK방송이 트위터에서 정당의 당수에 대한 언급을 분석한 결과 선거초반 민진당의 해산 때까지 고이케대표에 대한 언급이 아베 총리에 대한 언급을 초과했다.

    이같은 여론의 기대감으로 이번 선거에서 아베총리의 1강 정치가 종식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으나, 선거결과는 참담했다.

    겨우 49석을 얻는데 그쳐 제 1 야당도 되지 못하고 제 2야당이 된 것이다. 49석 가운데 민진당 출신들이 획득한 의석만 42석이나 돼 고이케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트위터분석에서도 나오는데 선거종반 고이케대표에 대한 언급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대신 아베총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았을까?

    희망의당 참패이유로 언론들은 첫 번째로 고이케 대표의 발언을 꼽는다. 고이케지사는 희망의 당합류를 희망하는 민진당출신 인사들가운데 코드에 맞지 않는 인물을 배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후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고이케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게시물이 눈에 띄게 됐다고 NHK는 전했다.

    또한 야권 결집은 느슨해졌고 1여 대 다야의 싸움으로 변질돼 결국 아베 총리의 압승을 도운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이다.

    두 번째로는 고이케대표의 불출마 선언이다. 중의원만 총리가 될 수 있는 일본 정치제도를 고려할 때 불출마 선언은 사실상 총리를 넘보지 않겠다는 고백이라는 비판이다.

    세 번째로는 고이케 대표가 원전제로이외에 각종 사안에서 자민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했다. 특히 자민당의 개헌안을 대부분 찬성하면서 대안적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점이 결정타였다.

    마이니치신문이 개표가 끝난 뒤 이날 실은 인터뷰 내용중 도쿄의 한 주부는 헌법개헌 등 자민당과 희망의당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한 말에서 이러한 문제를 심각히 잘 드러내고 있다.

    희망의당은 결국 자민당 2중대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당의 존립마저 흔들리게 됐다.

    민진당을 해체하고 희망의당에 합류했던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는 개표가 끝나자마자 이날 일본연합의 코오즈 리키오회장과 만나 내년 지방의회선거와 참의원 선거에서 희망의당 합류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니케이 신문이 전했다.

    이에따라 내년 지방의회선거와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입헌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이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번에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희망의당 49명 가운데 민진당출신이 42명이고 민진당의 개혁파가 모여 창당한 입헌 민주당에서는 54명이 당선돼 무소속까지 합하면 모두 115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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