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서울대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표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23일 열린 국립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표절 여부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립대학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사가 규정보다 늦다"며 성낙인 서울대 총장을 질타하고,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장관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제보접수가 6월 12일이고, 규정상 30일 이내 예비조사위를 꾸리고, 20일 이내인 8월 1일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며 "업무 태만"이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위의 조사 독립성과는 별개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있어 책임지고 챙겨야 한다"며 성 총장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역시 오전 이뤄진 질의에서 "논문 표절 의혹에 관해 9월 1일 예비조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10월 20일에나 보고를 받았다"며 "조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성 총장을 질타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 결과 김 장관의 석사확위논문 표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본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진실위가 지난 2016년 10월 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예비조사 단계에서 "연구부적절 행위가 있지만 연구부정행위가 아니다"며 조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이번엔 연구 부정행위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본조사까지 진행돼, 김 장관의 논문 표절 시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한편, 이날 국감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 대한 사퇴요구도 빗발쳤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료행위를 두고 정권이 바뀌자 의견을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고 지적하며, "서울대 병원은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서 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작년과 올해 다른 태도를 보이며 혼선을 빚었고, 故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무단 열람 의혹으로 무더기 기소까지 됐다"며 "병원장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조 의원은 서울대병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성 총장에게 "여야 공통으로 서 병원장에 대한 거취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이사회에 사퇴건의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감에선 서울대 교수들의 무분별한 사외이사제 참여 논란과 서울대 병원의 간호사 최저임금 위반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