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사택 내 골프연습장을 건립 예산을 신고리원전 5,6호기 부대공사 비용으로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에서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새울원자력본부 내 '해오름골프연습장'의 건립 예산을 신고리원전 5,6호기 부대공사비용으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5월말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정률이 28.8%임을 감안할 때, 원전 공사는 뒷전인 채 약78억4천만원짜리 골프연습장부터 건설했다는 것이다.
한수원 사택 내 골프연습장은 총 5개이며, 골프장 전체 연면적 437만㎡, 건립에 소요된 비용만도 157억 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욱이 4개 원자력본부 사택 입주 직원의 수가 4,728명임을 감안하다면, 입주 직원의 28.1%가 골프 회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수원은 원자력본부 사택 내 4개 골프연습장 이용으로 발생하는 전기요금 일체를 본부에서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2012년~2016년까지 원자력본부 사택 내 3개 골프연습장에서만 사용한 전력량은 총 133만kwh, 납부한 전기요금만도 2억8천만원이며,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원한 전기요금은 2억5천만원(87.6%)에 달하였다.
이에 김정훈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은 사택 내 골프연습장과 사내 골프회원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여 도덕적 해이와 근무태만을 지적할만한 이용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감사실시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