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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로 헌혈수급 비상…10·20대 헌혈률 감소



IT/과학

    저출산 여파로 헌혈수급 비상…10·20대 헌혈률 감소

    • 2017-10-23 20:48

    2030년 헌혈가능인구 올해 대비 188만명 줄어들 듯

     

    저출산·고령화 여파가 혈액 수급에도 '빨간불'을 켰다. 전체 헌혈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0~2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이들의 헌혈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0~20대 헌혈률이 감소한 건 2011년 이래 처음이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한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 가능 연령인 만 16~69세 3천925만명의 헌혈률은 7.3%로 집계됐다.

    연령별 헌혈률은 16~19세가 37.7%로 가장 높았고 20대 16.8%, 30대 5.0%, 40대 3.1%, 50대 1.2%, 60대 0.3% 등의 순이었다.

    전체 헌혈률 추이는 2011년 6.9%에서 꾸준히 늘어 2014년과 2015년 7.9%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7.3%로 감소했다.

    헌혈률이 감소한 데에는 10~20대 헌혈률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10~20대 헌혈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헌혈자의 73.4%를 차지한다.

    16~19세 헌혈률은 2011년 39.0%에서 2015년 41.8%까지 높아졌지만 지난해 37.7%로 급감했다. 이들 연령대의 헌혈률이 감소한 건 2011년 이래 처음이다.

    20대 헌혈률도 2011년 14.7%에서 2015년 19.1%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16.8%로 줄었다.

    실제 헌혈자 수로 따져봐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6~19세 헌혈자는 13만1천350명, 20대는 15만1천42명이나 감소했다.

    10~20대의 경우 저출산 여파로 인구 자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가능 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헌혈가능인구(만 16세~69세)가 2017년 대비 2030년에는 약 188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헌혈연령인 10~20대 인구는 2017년 대비 2030년에 약 263만명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남인순 의원은 "중장년층 헌혈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10~20대 헌혈률이 조금만 감소해도 향후 5년 내 헌혈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헌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등록헌혈 및 중장년층 헌혈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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