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4일 국정원 전직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국정원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정치인 비방 활동과,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등에 관여한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박근혜정부 당시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혐의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20일 새벽 기각됐다.
이후 검찰이 곧바로 법원 결정에 반발하며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힌 만큼 이날 박 전 국장을 상대로 추 전 국장에 대한 보강수사도 같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근혜정부 당시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도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한다.
이 전 실장은 퇴직 경찰관 모임인 경우회 관련 업체들이 현대차그룹을 압박해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 받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