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7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등이 우승트로피에 손을 얹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베어스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KIA타이거즈 김선빈, 김기태 감독, 양현종.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완전체로 격돌할 전망이다. 긴 휴식기 끝에 실전 무대에 나서는 KIA는 주전 선수들이 특별한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안방마님 양의지와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올 채비를 마쳤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KIA와 두산은 24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미디어데이에서 부상 선수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양 팀 모두 선수 공백없이 1차전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KIA는 톱타자 이명기가 발목 부상을 털어냈다. 시즌 막판 왼쪽 발목을 다쳤던 이명기는 약 3주간의 재활을 거쳤다. 지난달 말 1군에 복귀해 팀 우승 확정을 함께했지만 100% 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양새다. 김기태 감독은 "이명기 등 여러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휴식기에 철저한 관리로 부상은 지워낸 것으로 보인다.
두산 역시 부상으로 신음하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와 김재호가 오늘 연습했는데 특별히 안 좋은건 없었다"며 "내일 다시 점검해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호는 지난 8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좌익수 김재환과 충돌하며 넘어져 왼쪽 어깨를 다쳤다. 그리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어깨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재호는 포스트시즌 출전을 위해 수술이 아닌 재활을 택했다. 류지혁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었지만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노출해 김재호의 합류 여부는 최대 관심사였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허리 부상을 입은 양의지도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통증이 없다면 1차전에 마스크를 쓸 계획이다.
완전체 격돌을 예고한 KIA와 두산.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1차전 선발은 헥터 노에시(KIA)와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