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연대론에 대해 "가치와 정체성이 공유되는 수준에서 연대의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설익은 통합론에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봉합에 나선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일주일은 팩트와 전망이 혼재돼 통합과 연대 시나리오가 입에 오르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확인했지만 정치적 모색을 해보자는 차원을 넘어 갈등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말들도 오갔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더 강해지는 길, 지지자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국민의당이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중도기반 구심력을 형성해가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이번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 대해 "정부가 가계부채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은 의미있는 시도였다"면서도 "심각한 허점과 정책 공백이 존재한다. 진단은 중증, 처방은 감기약 수준이다"지적했다.
우선, 그는 갭투자를 막기 위해 대출을 규제하면 소득이 높은 사람만 대출받을 수 있어 대출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대출 수요 자체를 줄일 해법을 내놓고, 고금리 사채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올 수 있어 어떤 부분에서 대출이 발생하는지 살피고 타킷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저금리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 가계도, 기업도, 정부도 새로운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민이 허리를 졸라맸다고 하면 정부는 더 강하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재정 혁신과 낭비없는 예산집행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