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한 병설치유원에서 원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한 한 교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5일 도교육청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제천 모 병설유치원에서 시간제 교사로 근무하는 A교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자택에 격리 중이다.
A교사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결핵 의심 증상이 나와 최근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행히 초기에 발견돼 전염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이 A교사와 접촉한 유치원생 등 12명을 상대로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했는데 지난 23일 X선 흉부촬영에선 검사 대상자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잠복 결핵 여부 검사 결과는 11월에 나올 예정이지만 유치원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의 결핵감염이 크게 늘고 병원에서까지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는 등 결핵감염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여교사가 지난 6월 결핵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하니 학생 23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최근 의료인 11명(의사 5명, 간호사 6명)이 결핵에 걸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집단시설 결핵 감염은 2014년 4158건에서 지난해는 9321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4753건이 발생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직원이 결핵에 감염된 사례도 최근 5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충북도내 학교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벌인결과 2.4%가 양성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