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초등학생들이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소망하는 내용의 손편지를 직접 썼다.
손편지운동본부는 "인천시 옹진군 백령초등학교 전교생 83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 손편지를 미국 대사관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미 대사관에는 백령초 영어교사가 학생들이 쓴 손편지의 취지를 영어로 번역한 내용도 함께 전달된다.
학생들은 '트럼프 대통령님 전쟁이 안 나게 해주세요. 북한 때문에 화가 많이 나시죠. 저도 화가 많이 나요. 그래도 대화로 해주세요.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등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적었다.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는 "한반도 상황이 어느 때보다 위중하다"며 "서해 최북단에 있는 초등학생들이 전쟁없는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손편지를 직접 썼다"고 말했다.
백령초 곽경채 교무부장은 "교사들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데 평화유지를 위해서 아이들의 메시지를 보내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나누던 차에 이 대표의 연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14일 아시아 순방 때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