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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벗겨달라" 숨진 이영학 계부의 유서

사건/사고

    "누명을 벗겨달라" 숨진 이영학 계부의 유서

    일명 며느리 성폭행 사건은 공소권 없어 종결 처리 전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며느리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 배 모(59) 씨가 경찰의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25일 강원 영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 쯤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배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 모씨(5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을 매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시 과정에서 숨진 배 씨의 상의 안 주머니에서 메모지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배 씨의 성폭행 혐의는 지난달 1일 며느리인 최모 씨와 의붓아들인 이영학이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배 씨는 이영학의 아내 최 씨를 2009년 3월 초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배씨는 성관계는 일부 인정했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배 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은 것 등에 부담을 느껴 3차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소인과 피고소인 등 사건 당사자 2명이 모두 사망함에 따라 일명 며느리 성폭행 사건은 절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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