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도지사 시절 임명된 단체장과 기관장들 이미 5명 구속
- 19만 도민 개인정보 유출부터 洪 유세현장 강제동원까지 도와
- MB 국정원 출신 정치공작 전문가를 경남 싱크탱크 자리에
- "경남은 권한대행 체제…현실 권력의 눈치 볼 수밖에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0월 25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여영국 위원장(정의당 경남도당)
◇ 정관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에 임명한 단체장과 기관장들 그 가운데 5명이 구속될 정도로 문제가 너무 많은 인물들이다. 이 인사들 사퇴하라. 또 홍준표 대표는 사과하라 아니면 홍 대표가 스스로 나서서 이 사람들 사퇴를 요청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경남의 시민단체들 또 경남의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 경남도당의 여영국 위원장을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여영국> 안녕하세요.
◇ 정관용> 5명, 그 가운데 1명인 유성옥씨는 얼마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지냈던 현재 경남발전연구원 원장 맞죠?
◆ 여영국>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나머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까?
◆ 여영국> 우선 홍준표 지사 측근인데 2013년도에 경남FC 대표이사로 선임됐던 안종복 씨라고 있습니다. 그분이 심판을 매수하고 또 구단의 돈을 횡령하고 위증 혐의로 구속이 된 바가 있고요.
◇ 정관용> 심판매수횡령죄, 또요.
◆ 여영국> 또 한참 시끄러웠던 홍준표 시장 소환운동이 시작됐을 때 맞불을 놓는다고 경남교육감 소환운동을 홍준표 지사 측에서 전개한 바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랬었죠.
◆ 여영국> 그때 홍준표 지사가 임명한 최측근들이, 기관장으로 있는 그분들이 주도적으로 서한운동도 하고 도민 19만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빼내서 그걸 가지고 허위서명을 해서 주민투표법을 위반했습니다. 그때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 또 박치근 경남FC 대표이사, 아까 말씀드린 경남FC대표이사와는 다른 대표이사입니다. 그 두 사람이 구속된 바가 있고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방미단이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원하는 여론과 당론을 전달하기 위해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정관용> 그 두 사람은 허위서명죄로군요. 그리고 또요?
◆ 여영국> 그리고 올 5월 달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지 않습니까? 홍준표 도지사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하셨는데. 그때 유세장에 경남도의 간부가 위협적으로 어린이집단체를 유세에 참가 동원을 한 거죠. 그러니까 그 혐의로 지난주에 구속이 되었고요.
◇ 정관용> 그건 선거법 위반이겠군요. 아주 다양하네요. 구속 사유도. 그런데 이렇게 문제 있는 분들이 여럿 들어간 걸로 봐서는 지금 나머지 자리보존하고 있는 분들도 문제가 많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여영국> 우선 경남발전연구원장 같은 경우에 구속됐지 않습니까? 그것은 경상남도의 정책을 입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입니다. 정책전문가를 선임하지 않고 정치공작 전문가를 선임했다는 말이죠.
◇ 정관용> 국정원 심리전단장 출신이니까.
◆ 여영국> 맞습니다. 그때부터 많은 시민단체나 이쪽에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재고해야 한다. 이런 비판들이 많이 있었는데 결국은 이런 사건이 터졌고요. 그리고 또 여전히 홍준표 지사와 정치적 뜻을 같이 하면서 선거에 출마를 하려는 사람들이 출마했다가 떨어지면 또 기관장으로 임명되고 이런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미 구속된 분들 말고 현재 기관장 맡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문제 있는 인사가 많다, 이런 주장이신데. 대략 몇 명 정도가 대상인 겁니까?
◆ 여영국> 우선 출자.출연기관장이 열세 분입니다. 열세 분인데 저희들이 열세 분 다 물러가라 이렇게 하기보다도 전문성이 없거나 또 내년 지방선거라든지 이런 정치적 지향성을 가지고 있는 인사들은 물러나라. 이렇게 요구를 했고요. 이번에 경남발전연구원장 구속되면서 사퇴를 했기 때문에 아마 몇 분은 더 사퇴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지사와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꼭 찍어서 ‘누구누구 나가라’ 이렇게 공개하시지는 못하나요?
◆ 여영국> 우선 저희 정의당과 경남도가 당정협의회를 추석 직전에 한 바가 있습니다. 그때 저희 당에서 경남발전연구원장 그다음 경남개발공사 사장, 대표적으로 그 두 분을 찍어서 사퇴를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그분들 포함해서 몇 분 더 있습니다마는 지금 명단을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홍 대표는 사과하라. 그리고 홍 대표가 스스로 나서서 이 인사들의 사퇴를 요청하라라고 지금 주장하고 계신 거죠.
◆ 여영국>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가요.
◆ 여영국> 우선 지금 우리 경상남도는 권한대행 체제지 않습니까? 또 자유한국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권한대행도 그쪽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지금 제1야당 대표가 전직 도지사고요.
◇ 정관용> 그렇죠.
◆ 여영국> 현실권력이지 않습니까? 또 그분이 임명한 기관장들이 그대로 다 남아있다는 말이죠. 이런 상태에서 행정부 지사가 도정을 진행하는데 언제든지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요인이 되거든요.
◇ 정관용> 그렇겠죠.
◆ 여영국> 그런 점에서 많은 시민단체나 의회 안에서 사퇴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게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사퇴시킬 방법은 사실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라든지 등등 그간 홍준표 체제 하에서 여러 가지 비리 문제나 이런 제보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 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좀 정리해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경상남도가 행정력, 감사권을 동원해서 그분들을 사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런 요구시군요.
◆ 여영국>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경상남도 정의당의 경남도당위원장 맡고 계신 여영국 위원장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여영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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