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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이 44년 만에 100만 톤 아래로 붕괴하면서 수산자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민생선 꽁치는 20년 전에 비해 91%, 고등어는 68%, 오징어는 5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생산량은 91만6천톤으로 지난 2015년 105만8천톤 보다 13.4%인 14만2천톤 감소했다.
연근해 어획량이 100만톤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72년 이후 44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국내 연근해 어종이 바뀐데다 중국 어선 등이 싹쓸이 조업을 하면서 어족자원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표적인 어종인 꽁치와 고등어, 오징어, 갈치, 멸치 등 이른바 국민생선의 어획량이 20년 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꽁치는 지난 1996년 어획량이 9천687톤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890톤으로 무려 91%가 줄었다.
고등어는 같은 기간 41만5000톤에서 13만3천217톤으로 68%, 오징어는 25만2천618톤에서 12만1천757톤으로 52% 각각 감소했다.
또한, 갈치는 7만4천461톤에서 3만2천604톤으로 56%, 멸치는 23만7천128톤에서 14만8천36톤으로 38%가 각각 줄었다.
여기에 바다식물인 톳의 생산량도 1996년 8천86톤에서 지난해는 1천514톤으로 무려 81%나 급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연근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원양어선과 외국에서 수입한 냉동 생선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그만큼 얼리지 않은 생물을 먹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가 지금까지 수산자원관리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했지만 연근해 어획량은 계속 줄고 있다"며 "어획량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정부가 '휴어제' 등을 통해 연근해 생산량을 2022년까지 110만 톤으로 회복하겠다고 국정과제를 세운 만큼 수산자원 관리를 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