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진 챔피언 KGC. (사진=KBL 제공)
"더 맞춰봐야죠."
챔피언 KGC는 이정현과 키퍼 사익스를 떠나보낸 채 시즌을 준비했다. 김승기 감독이 비 시즌 내내 고민했던 부분도 바로 둘의 공백이다.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고 있는 만큼 마이클 이페브라와 강병현 등이 제 몫만 해준다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하지만 시즌 초반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개막 5경기 2승3패.
김승기 감독은 26일 SK전을 앞두고 "지금은 이페브라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 더 맞춰봐야 한다. 강병현도 1년을 쉬고 바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이페브라와 강병현 자리에서 득점이 나오면 지난 시즌보다 처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적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3점이 터지지 않았다. 이페브라는 3점슛 7개를 던져 단 하나만 성공시켰고, 강병현은 3점슛 3개를 모두 실패했다. 결국 81-85, 4점 차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김승기 감독은 "수비도 생각대로 잘 됐다. 다만 한 방이 안 들어갔다"면서 "결정적인 순간이 많았는데 한 방이 안 들어가 아쉽다. 이페브라, 강병현 족에서 한 방이 터져줘야 하는데 안 터지니 넘길 수 있는 것을 못 넘긴다"고 아쉬워했다.
오세근과 사이먼은 여전히 강력하다. 둘이 매 경기 4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합작해내고 있다. 다만 이페브라는 6경기 3점 3개(성공률 11.5%), 강병현은 6경기 3점 4개(성공률 25%)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앞을 내다봤다.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3연패 모두 2~4점 차 석패였다.
주춤해도 둘을 계속 출전시키는 이유다.
김승기 감독은 "지금 당장을 보기 보다는 멀리 봐야 한다. 이미 생각했던 부분이다. 터져야 할 때 안 터지는 데 그 부분이 약하다"면서 "그런 부분이 나아지면 금방 좋아질 것이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데 안 나오고 있다. 패배는 아쉽지만, 앞을 봤을 때는 선수들을 더 기용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