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난 24일 50대 중고 가전제품 수집 업주를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던 유력한 용의자 3명이 검거된 뒤 혐의를 시인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38) 씨, B(20) 씨, C(19) 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 씨 등 3명은 지난 24일 오전 4시쯤 남양주 진건읍의 한 중고 가전제품 가게 방안에서 D(52) 씨를 살해한 뒤 현금 60만 원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D 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평소 자주 왕래를 하던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사건 발생 전날 피해자의 주거지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피해자와 함께 20여 년간 동거하며 일을 도왔으며, B 씨와 C 씨는 피해자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기 4시간 전인 오전 4시 32분쯤 함께 오토바이 2대를 나눠 타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의 전원도 모두 꺼져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강력팀 전원을 동원해 추적에 나서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홍천을 거쳐 전라북도 전주로 도주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8시 40분쯤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나타났다가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피해자가 임금을 적게 주는 등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남으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욱해서 살해하게 됐다"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