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정감사를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가 27일 귀국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지방선거 전에 어떤 형태로든지 보수가 다시 단합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큰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건 패배가 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북핵 위기 대응이 너무나 잘못됐고, 포퓰리즘 폭주도 너무 심하기에 야당이 효율적으로 잘 제어해야 하지만 보수 야당이 분열돼서 잘 하지 못하고 있다"며 "잘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단일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줄곧 강조해 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통합론'의 명분을 지방선거와 반문(反文)에서 찾은 것이다.
김 의원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추진 중인 '박근혜·서청원·최경환 3인 출당' 등 친박 청산과 관련, 친박계의 반발이 거센 데 대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에 합류해 친박 출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의견과 관련해서도 "그 문제는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의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지기 전 '선도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한편 김 의원은 당내 통합파와 의견 조율을 거쳐 보수통합 문제를 본격적으로 당 논의 테이블에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된 의원총회가 보수통합 논의의 중요 변곡점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부터라도 동지들과 만나 (통합 문제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