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00여 일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 도심에서 대규모 한복퍼레이드 등의 전통문화 행사가 펼쳐지면서 문화올림픽 준비가 본격 시작됐다.
강릉시는 지난 28일 2018명의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한복퍼레이드를 개최했다.
이날 전통 한복을 비롯해 개량 한복 등 다양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참가자들은 강릉역∼옥가로∼경강로∼대도호부 관아로 연결된 1.7㎞의 도심을 걸으며 올림픽 붐업 확산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출발지인 강릉역에는 한복 대여소가 마련돼 1400벌의 한복을 무료로 대여했으며 참가자들은 도심 대로에서 'G-100'이라는 글자를 형성함으로써 올림픽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한복 퍼레이드에 앞서 조선 태종조 강원도에 침입한 왜구를 왕궁 수비대인 금군을 이끌고 물리친 강릉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모티브로 한 강릉대도호부사 행차도 재현됐다.
취타대 30명, 부사 수행 40명, 금군(국왕 친위부대) 50명, 풍물패 30명이 참여하는 행렬이 화려한 전통군사 퍼레이드를 벌여 외국인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4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도배례와 더불어 강릉의 대표적인 경로효친사상을 보여주는 '청춘 경로회'도 재현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대표 효 문화인 도배례와 청춘경로회는 예향의 도시 강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이번 재현을 통해 올림픽 기간 동안 동양의 경로효친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행사가 열린 대도호부 관아 앞에서는 올림픽 특선음식 옹심이와 삼계탕 시식코너를 선보였으며, 월화거리에서는 헬로 할로윈 이벤트가 열리는 등 G-100 일을 앞두고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겸하는 한편 올림픽 붐업 조성에도 더욱 힘을 싣게 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강릉문화 콘텐츠와 시민들의 성공올림픽 개최의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성장 가능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