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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복장으로 '인증샷'…핼러윈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사회 일반

    기괴한 복장으로 '인증샷'…핼러윈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한 번쯤은 일탈을 즐겨야" vs "우리 것도 지키지 못하면서"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10년 만에 교복 입고 분장을 했다. 회사 생활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했다. 신나게 놀고 오니 월요병이 더 심해진 듯하다."

    "발 디딜 틈 없는 이태원. 사람들의 기괴한 코스튬 속, 혼자 정장을 입었다. 내 옷만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시선을 한눈에 받았다."

    지난 주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핼러윈을 앞두고 분장을 한 채 이태원 거리를 활보한 사람들의 후기가 봇물 터지듯 올라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인 핼러윈은 매년 10월 31일 시민들이 다양한 복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로, 아이들은 귀신 분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일반 시민들은 물론, 연예인들까지 특이한 분장을 하며 핼러윈을 즐기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진=설리, 이종석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f(x) 출신 설리는 지난 29일 메이드 복장에 토끼 귀 머리띠를 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고, 배우 이종석도 올블랙 패션에 토끼 귀 머리띠를 한 채로 핼러윈데이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런 문화에 대해 누리꾼들은 신선하고 유쾌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ore****는 "미국으로 어학연수 갔을 때 핼러윈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딱히 분장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 자체가 축제 분위기여서 굉장히 신이 났던 것 같다. 한국에서도 하루 이틀쯤 이런 파티 문화가 있다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moll****도 "한국에는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축제가 별로 없는 편인데, 핼러윈은 분장을 통해서 일상으로부터 제대로 일탈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일 년에 한 번쯤은 이런 일탈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문화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서 외국의 축제를 즐기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viol****는 "우리나라 명절 때 한복도 잘 입지 않으면서, 외국 명절에 굳이 돈을 들여가며 저런 옷을 입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메이드나 간호사 등 여성을 성 상품화 하듯이 옷을 입는 경우는 성 평등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yado****는 "외국의 저런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다. 하지만 우리 것부터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전통의 것은 변질되어 가고 있는데 저런 것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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