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국정원 관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국정원과 경찰, 검찰 등에 따르면 30일 저녁 7시쯤 국정원 소속 변호사 A씨가 강원도 춘천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의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3년 4월쯤 검찰 특별수사팀이 댓글 수사에 나서자 국정원 간부와 파견검사 등이 주축이 된 '현안 태스크포스(TF)'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현안 TF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꾸리는 등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을 잡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3일 검찰 조사를 받은 A씨는 30일 검찰에서 보완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연락을 끊은 채 국정원에 출근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사를 받은 뒤 심리적 부담을 느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