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체포된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씨의 아내가 최소한 남편의 범행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김씨 부부는 범행 과정에서 "2명 죽였다. 이제 1명 남았다"라는 대화를 나눈 사실이 수사팀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범행에 가담했는지는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경찰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한 아파트에서 모친 이모(55)씨와 중학교 2학년인 이부(異父) 남동생 전모(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같은날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 졸음쉼터에서 계부 전모(57)씨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내, 두 딸(7개월·2세)과 지난 23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절도 혐의로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현재 절도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구금된 상태이지만 정씨의 신병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