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한용덕 신임 감독. (사진=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52) 두사 베어스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팀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리빌딩을 위한 결정이다.
한화는 31일 "한용덕 신임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에 연봉 3억원, 계약금 3억원 등 총 12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시즌 중 김성근 전 감독의 사퇴로 이상군 감독대행으로 2017시즌 잔여 경기를 치른 한화는 새 감독 물색에 힘을 쏟았고 한용덕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두산이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있어 감독 선임을 미뤘고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후 공식 발표했다.
한 신임 감독은 1987년 연습생 투수 신분으로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10월 은퇴할 때까지 482경기에 등판해 120승 118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다.
2006년 한화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두산에서 투수 및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선임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과 구단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신임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며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한화에는 훌륭한 선수도,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 육성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많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 흘려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신임 감독의 부임과 함께 코치진도 구단 레전드들로 채워졌다.
장종훈 수석 및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코치가 한 감독을 보좌한다.
'홈런왕' 출신 장종훈 코치는 1990∼1992년, 3시즌 연속 홈런왕에 오른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다. 1992년 41홈런으로 KBO리그에 '40홈런 시대'를 열기도 했다.
2006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12년까지 한화에 몸담았던 장 코치는 2015년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로 팀을 떠났다가 한 신임 감독과 한화로 돌아오게 됐다.
송진우 코치는 KBO리그 개인 최다승(210승), 최다 이닝(3천3) 기록 등을 보유한 전설적인 선수다. 은퇴 후 2014년까지 한화 투수코치로 활동하고 2015년에는 해설자로 일했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한 강인권 코치와 전형도 코치도 한 감독을 도화 한화의 비상을 이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