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친이·친박계 인사와 산업부 퇴직관료들을 위한 낙하산 인사가 판을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중기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위 기간동안 이른바 '정피아(정치권+마피아)'로 불리는 친이·친박계 인사 200명이 산업부 산하 37개 기관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갔고, 산업부 퇴직관료(산피아) 59명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인사를 공공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전력공사에는 16명의 친이·친박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갔고, 대한석탄공사에는 15명, 한국가스공사에는 13명, 한국가스기술공사에는 12명, 한국에너지공단 11명, 강원랜드와 한국전력기술이 각 9명 등 조사대상인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중 37개 기관에 골고루 낙하산 인사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부의 퇴직관료, 소위 '산피아'들의 공공기관 재취업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10년동안 산업부 퇴직관료 154명중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에 59명, 산업부 유관기관(비영리법인)에 95명이 각각 재취업에 성공했다.
조배숙 의원은 "2017년 현재 산업부 산하기관중 기관장이 공석인 곳이 15곳에 이르고 있고, 감사나 이사 등도 22개 자리가 공석"이라고 밝히며, "이들 자리에 과거 정권에서 자행되었던 '논공행상'식의 낙하산 인사가 또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향후 정부는 공공기관 인사에 있어서 낙하산 인사는 절대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지금이라도 분명히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운규 산업부장관은 "앞으로 저희들은 출신에 상관없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