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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벌어진 뉴욕서 광란의 트럭 테러…최소 8명 사망

미국/중남미

    9.11 벌어진 뉴욕서 광란의 트럭 테러…최소 8명 사망

    • 2017-11-01 07:46

    용의자 트럭서 내려 "신은 위대하다" 아랍어로 외쳐…9.11 벌어진 장소서 불과 500미터 떨어져

    트럭에 치여 부서진 자전거와 부상당한 사람들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트럭이 자전거 도로를 질주해 자전거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뉴욕경찰(NYPD)은 29살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번 사건이 테러 조직이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공격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일부 미국 언론들은 용의자가 트럭에서 내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9.11 테러 공격이 있었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이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 5분쯤이다. 대여한 픽업 트럭 한 대가 맨해튼 남부 지역의 웨스트 스트리트에 출현, 도로를 따라 난 자전거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광란의 질주는 허드슨 강변을 따라 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무려 1.5㎞ 가까이 계속됐고, 스쿨버스를 들이받고 나서야 트럭이 멈췄다.

    이 과정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과 행인들이 차에 치여 숨지거나 다쳤고.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어른 1명과 고교생 2명도 부상을 입었다. 뉴욕경찰은 이날 모두 9명이 숨졌고 11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스쿨버스를 들이받은 뒤 차량에서 나왔고, 손에는 총 2자루를 들고 있었다.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의 배에 총격을 가해 쓰러뜨린 뒤 그를 체포했다. 용의자가 들고 있었던 총은 모조 총기로 밝혀졌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주지사와 시장, 경찰이 트럭 테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욕경찰 트위터·NYPD twitter 캡처)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럭 공격이 테러 집단의 조직적인 계획 범죄이거나 광범한 테러 계획의 일환이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인에 의한 테러 공격, 즉 용의자가 이른바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대해 데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지금까지 정보로 미뤄보면 이것은 테러 행위이자 비열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개인이 저지른 일이지만 테러 공격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등 미국 언론들은 일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럭에서 나온 용의자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로어 맨해튼 지역은 과거 9.11 테러가 벌어졌던 월드트레이드센터와 가까운 곳으로 불과 500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뉴욕시민들은 이번 트럭 질주 사건을 통해 9.11 테러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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